2025. 01.16
16년 동안 머물렀던 신사동 스튜디오를 이전했다.
카메라 밥 인생의 절반은 여기서 보냈다.
깊은 구석 켜켜이 쌓인 먼지가 처음으로 빛을 마주했다.
떠나기 전,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별이란 언제나 낯설고 서툴렀다.
이제 주변 숲이 풍요로운 양재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5. 03.26
없으면 만들면 된다.
2025.04.03
내 어릴 적 꿈은 미래 소년 ‘코난'이었다.
지구가 멸망하면 코난처럼 바다와 무인도를 모험하며 살고 싶었다.
그땐 정말 미래가 멸망할 것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가끔은 멸망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 꿈은 다행히도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모험을 향한 동경은 사라지지 않아 어른이 된 지금 카약 타고 무인도에 놀러 간다. ^^
요즘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타일이 유행이라, GPT에게 코난의 여자친구 '라나' 대신 강아지를 곁에 넣어 달라고 요청해 봤다.
비록 코난이 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지만, 그 풋내기 시절의 꿈을 품게 해 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고 걸작은 역시 '미래 소년 코난'이지..."
"라나는 지금도 여전히 이쁠 거야."
2025.04.04
<2024헌나8 탄핵 사건>
빼앗길 뻔한 들녘에 봄이 오는구나.^^
2025.04.10
자율주행 LiDAR Target Chart.
작년 R&D 예산 삭감으로 타격받은 연구는 회복 기미가 매우 더디다.
그런 데다가 경기 침체와 계엄 사태 이후 한층 더 깊게 침체된 분위기가
새로운 차트 제작이 많지 않다.
올해는 어떻게 버티고 갈지 걱정이다.
2025.04.12
<앵무새 판매점 옆 집은 옛날 통닭집, 그 옆 집은 철학원>
삶은 어떤 보이지 않는 시스템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이동한다.
매일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고, 선택을 하지 않았던 결과도 감당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그 시스템의 근본 작동 원리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어떤 명령어처럼, 너무도 정교하고 복잡하게 짜여 있어
인간의 수준 낮은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알 수 없는 명령어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흐를 때가 많으므로 단순한 번역이 아닌,
해석을 요구하기에 종교, 철학, 과학, 예술등의 존재에 의존하며 다양한 논리적 접근을 시도한다.
아마도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복잡한 시스템 구조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위치를 찾아가는 데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해답을 알 수 없어 무엇이 정답이고 오답인지 판단할 수 없으나,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과정 속에 의미는 채워진다.
-무인도를 함께 다닌 캡틴네모님 부친상을 치르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2025.05.22
<사는 건 단순하지 않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특별하게 다른 점은, 삶을 스스로 끝낼 수 있는 이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동식물은 본능에 따라 살아가며,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고, 때로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이 능력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깊은 책임을 요구한다.
‘무는 이성이 없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2025.05.24
<전재자와 용재자>
여자는 남자의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뽑아 준다.
뽑아도 된다면 새치고, 안된다면 흰 머리다.
뽑아 줬는데 좋아하면 젊은 것이고, 화내면 늙은 것이다.
새치는 흰머리의 다른 이름이고, 흰머리의 또 다른 이름은 새치다.
2025.05.26
‘탈세를 하는데 도와주시면 껍데기 편육 작은 거 하나 드리겠습니다.’
2025.07.18
예술의 가치라는 건, 결국 무력하지만 위대했다고
스스로 위안 삼는, 참으로 슬픈 자기 합리화였을 것이다.
2025.09.06
수취인이 없는 우체통과 오를 수 없는 계단
2025.10.16
<장염가>
나 예로부터,
백두산의 독초를 거둬 차로 달여 마시었거늘.
나 예로부터,
설악산의 바위를 고이 쪼개어 씹어 삼켰거늘.
나 예로부터,
개마고원의 익룡을 튀겨 술안주로 삼았거늘.
달달함이 당겨 처박아 둔 눅눅한 과자를 먹었더니,
오호통재라!
장염이 들었도다.
대장부의 존심이 몹시 상하기 이를 데 없구나.
내 정녕,
옥체를 돌보아야 할 춘추가 되었단 말인가!
‘아~ 배아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