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1.03
<돌>
당신의 호기심이 부른 행위 때문에 나는 봄이 올 때까지 외롭게 혼자 보내야 한다.
-한강에서-
2009. 01.08
<시선>
어디든 다른 세상을 보는 녀석은 하나씩 있다.
-언북초등학교에서-
2009. 01.14
<포토샵 한글 사랑>
새로 출시된 Photoshop CS4(11.0)
다음 주에 있을 강의 준비 때문에 CS4를 파악하고 있다.
CS3가 나온 지 1년 조금 넘은 시점에 새로운 버전이 나온 것을 보면 디지털이 엄청난 속도로 진화 함을 두려움으로 느끼게 된다.
Photoshop 5.0부터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끊임없이 파악하며 공부했다.
작업하고, 강의하며 먹고 살게 해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어느 버전까지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Photoshop은 나에게 있어 너무 감사하고 은인과 같은 유기체다.
가끔은 5.0 버전을 사용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일 하나는 영문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하는 것이다.
영문 번역 중 때론 의역으로 사용자가 정확히 사용하도록 한 것이 인정받았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한글화할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가며 하기에 가능했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이 2D 그래픽 프로그램을 한글화했다.
이 일에 대해 나는 금전적 수입은 거의 없고 단지 한글에 대한 사랑과 애착심 있기에 가능했다.
나는 포토샵 한글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한글 버전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강의하면 가끔 나오는 질문이 "왜? 한글을, 버전을 사용해요?"라는 질문들을 한다.
언제나 내 대답은 한결같다.
"문자는 읽는 것이지 보는게 아니거든요."
<조금 아쉽지만, 포토샵 한글 버전의 경우 적절하지 못한 용어가 있다.
포토샵 한글 만든 회사가 포토샵 사용자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지 않은 상태로 단순 직역으로 한글화한 것이 문제이다.>
주)
CS4 한글 포토샵은 영문 포토샵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영문 포토샵은 한글로 전환하기가 번거롭다.
대부분 영문 사용자는 포토샵 영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이미지 형태로 기억하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영문 포토샵을 보면 왠지 모를 "프로티가 "해 보여서 사용한다는 분들도 있다.
대체 뭐가 '프로티가~'이란 말인가.
아직 대한민국은 영어 사대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초 유성영화 "재즈 싱어"를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했을 때 관객들은 난동을 부렸다.
영화가 내용이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소리가 영어로 나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찌 생각하는가?
이것이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다.
유네스코, 컴퓨터 전문가,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인 문자라 했다.
그런데 한글날은 아직도 빨간 글씨가 아니다.
정부는 영어로 국어와 국사를 수업한다고 하는 망발을 하고 개념 없는 짓하려 한다.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이 무개념은 제2의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겠다는 것인가.
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숟가락으로 후벼파 보고 싶다.
진정한 선진국 국민이라면 한국에 관광 올 때 "헬로우~"가 아니라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할 줄 알아야 진정한 선진국 국민이다.
만약 한글이 세계 통용어가 되었다면 지금 키보드 영문 자판 26개
A.B.C.D.E.F.G.H.I.J.K.L.M.N.O.P.Q.R.S.T.U.V.W.X.Y.Z에서 12개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ㅡ. · .ㅣ
2009. 01.17
<발자국>
누가 남겼을까?
類推(유추)해 보자.
두 명이다.
남자는 구두를 신고 걸었다.
여자는 힐을 신고 걸었다.
남자는 일 때문에 왔다 갔고,
여자는 눈을 즐겼다.
-전자센터 유리창 앞에서-
2009. 02.22
진실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2009. 05.09
꽃이여!
꽃이여!
그대 어찌 거기 홀로 햇살 받고 있는가?
꽃이여!
꽃이여!
내일 비 오거든
우리 술 한 잔 하러가세.
2009. 08.03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위대한 천체여, 그대가 비출 대상이 없다면 그대의 행복은 무엇이겠는가?”
대상을 잃은 나는 여전히 외로운 것인가?
고독한 것인가?
외로움과 고독은 비슷해 보이는 결이지만 다르다.
고독은 홀로 온전히 있을 수 있는 상태고,
외로움은 누군가, 무언가에 기대고 싶은 갈증이다.
나는 늘 그 사이 경계에 서 있다.
힘들다.
몹시.
2009. 08.12
<20살의 이벤트>
방을 정리하다 발견한 기억 저편 속 꼭꼭 숨어있던 20살의 히피(hippi) 문화에 절어 있던 그때 그 사진 학교 졸업하고 막연한 희망과 멋 또는 객기로 떠난 무전여행.
배낭, 대나무 지팡이, 니콘 카메라, 침낭, 워커 신고 이렇게 45일간 무전 전국 일주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아주 대범하고 황당하고 멋진 행동이었다.
어린 나이에 뭔 베짱이였는지 모르겠으나,
호기심이 많았던 천성적 성격은 지금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듯하다.
그땐 뭐든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고,
삶이란? 이런 거라고 정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현실보다 언제나 막연한 이상향을 꿈꿨다.
사진 한 장이 그때의 풋풋함과 사라진 기억 속으로 무임승차한 시간 여행을 보내준다.
그런데,
눈물이 날 것 같다.
젠장~
지금 장맛비가 세차게 내린다..
2009. 12.24
메리 크리스마스!
2009. 12.31
내년에는 좋은 소식만 들려오기를 기원합니다.